지는 해를 바라보는 철망 속의 노란꽃
나는 환경 사진을 찍던 중 우리 인간들이 설치해놓은 철망을 보게 되었다. 길게 쭉 설치되어있던 철망 안에서 작게 피어있는 노란 꽃 하나를 발견하였고 지는 해를 향해 핀 이 노란 꽃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이 지는 해를 량해 핀 이 노란 꽃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이 사진을 찍으며 '이 노란 꽃은 자신의 일생을 철망 속에 갇혀 살아왔겠지', '얼마나 해가 보고 싶으면 해의 방향으로 꺾인 채 꽃이 피어났을까?' 하는 다양한 생각이 들면서 이 노란 꽃이 너무 안타까웠고 그의 일생을 상상하게 되었다. 분명 나의 지나친 추측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작은 노란 꽃이 살아왔을 철망 속의 일생이 떠오르니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다. 나는 우리 인간드리 앞으로 우리들의 발전을 위한 무자비한 행동들을 멈춰야한다고 생각한다.
간신히 꽃을 피었는데 한번에 사라지네
나는 우리들이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환경과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환경의 입장에 서봐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닥으로부터 3~5cm 떨어져있는 꽃의 입장이 돼보기 위해서 카메라를 땅바닥 가까이 갖다 대었다. 그리고 친구보고 그냥 지나가달라고 부탁했고 바닥에 피어난 작은 꽃의 입장으로부터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밟고 지나가던 꽃들, 하지만 그의 입장이 되어보니 우리들은 마치 거인과도 같았고 단 한 번의 걸음으로 수많은 꽃들이 사라졌다. 나는 말하고 싶다. 아직도 환경의 소중함을 모르겠다면, 환경의 입장이 되어보리라고.
우리 손으로 자른 나무, 우리 손으로 감싸주자
내가 생각해도 이 사진은 사진적인 부분으로는 훌륭한 사진이 아니다. 환경 사진을 찍다보니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잘린 나무.. 나는 우리 손으로 직접 자른 나무를 우리 손으로 직접 감싸주고 싶었다. 내 손은 두개밖에 없어 한 손으로는 나무를 감싸고 한 손으로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혼자서 톱질 몇번에 금방 자를 수 있는 나무였지만 지금보니 오직 내 두 손으로 저 잘린 부분들을 모두 감싸줄 수가 없었다. 비록 사진에서는 잘린 나무의 부분을 모두 감싸주지 못했지만 내 사진을 본 누군가 내가 감싸주지 못한 저 잘린 부분을 나와 함께 감싸주길 나는 기다린다. 상처 입은 나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힘차게 날아가는 저 까치처럼
얼핏 보아 내 키보다 작아 보이는 나무에 까치가 앉아 쉬고 있었다. 그냥 나는 쉬고있는 까치의 모습을 찍고 싶어 조심스레 다가갔고 그 모습을 여러컷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순간, 까치는 힘차게 날았고 나는 그 모습을 찍었다. 나는 이 사진을 보며 많은 위로가 되었다. 공부, 진로, 진학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청소년의 나였다. 난느 되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혼자서 버거우지는 않을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사진을 계속 보았고 잠시 나뭇가지에 앉아 쉬고있던 까치는 날았다. 어디로 가는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까치는 날았고 이 까치는 지금 자신의 방향대로 나아가고 있겠지. 나는 이 사진을 우리 청소년들에게 보여주며 이렇게 말하고 싶다. 현재 많은 생각이 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청소년들아, 지금 우리는 이 까치처럼 진짜 우리의 꿈을 위해, 힘차게 날아가기 위해 잠시 쉬는거야. 아무리 지금 우리가 힘들다고 할지라도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건 우리뿐이야. 그러니까 힘이 다 차는 그 기회를 기다리다가 한 번에 힘차게 날아가자. 우리는 아직 한 번도 날아보지 못한 까치와도 같으니까!
하루가 끝날 때
나는 지는 해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고 바람에 흩날리는 이 단풍 또한, 아름다웠다. 이 사진을 찍고 보는데 나는 뭔가 모르게 이 나무의 나뭇잎들이 하루를 끝맺음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뭐랄까? 지는 태양을 바라보면 하루를 끝마치는? 이 사진을 보면 나는 위안이 든다. 하루하루 빠르고 급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못브이 떠올랐고 이 사진을 보면 잠시 급한 우리의 심정을 늦춰주고 깊은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았다. 나는 내가 찍은 이 사진을 하루하루를 쫒겨사는 도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바란다. 그들이 해가 질 떄, 이 사진을 떠올리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시 쉬기를. 이 사진이 그만큼의 가치를 해주길...